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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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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원론] 수확체감의 법칙·등량곡선·한계기술대체율 경제주체 얘기할 때 나왔지만 가계가 효용극대화를 추구한다면 기업은 이윤극대화를 추구한다. 이윤은 수입에서 비용을 뺀 나머지이므로, 기업은 수입을 늘리고 비용을 줄이기 위한 선택행위를 하게 된다. 여기서 얘기하는 건 일단 비용에 관한 거다. 민간경제에서의 두 가지 시장을 기억하는지? 가계-수요자/기업-공급자의 관계가 성립하는 생산물시장과 두 주체 간 수요자-공급자 관계가 역전된 생산요소시장이 있었다. 기업은 이 생산요소시장에서 노동과 자본, 토지 등을 구입해 상품 생산에 투입한다. 음, 초콜릿을 만드는 기업이 있다고 하자. 이 기업이 초콜릿을 생산하려면 뭐가 필요할까? 일단 초콜릿 공장을 세워야 하고, 초콜릿 생산에 필요한 각종 기계들을 들이고 노동자를 고용해야 한다. 초콜릿 원료들도 필요하다. 이렇게 생..
[경제학원론] 예산선·가격소비곡선·대체효과와 소득효과 오늘의 정리는 예산선과 가격소비곡선, 그리고 그를 통한 수요곡선의 도출까지다. 제목에 대체효과와 소득효과 적어 놨는데 귀찮아서 정리 안 할…… 건 아니고 간단하게 넘어갈 거다. 예산이라는 개념은 굳이 정의하지 않아도 알 것 같다. 만수르마냥 돈으로 침대 만들고 베개 만들고 꾸리꾸리한 돈 냄새 맡으면서 잠들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평범한 우린 상품을 소비할 때 항상 ‘예산제약(budget constraint)’에 부딪힌다. 따라서 우리, 소비자, 가계는 예산제약의 범위 안에서 효용극대화를 추구한다. 찬디르를 다시 소환했다. 자, 찬디르의 한 달 용돈이 25만 원, 포도가 한 송이에 5천 원, 배가 한 개에 만 원이라고 치자(비현실적인 것 같지만 넘어가자). 이때 찬디르가 한 달 동안 최대한 소비할 수 있..
[경제학원론] 무차별곡선·한계대체율 소비자이론 편에 속한 무차별곡선과 한계대체율 파트는 아주 중요하다. 중요도만큼 난이도가 높은 건 아니니 이해만 잘 해두면 된다. 사실 무차별곡선까지 진도 빼기 전에 소비자 선택의 의미, 총효용과 한계효용 개념 이런 것들이 잠시 나오는데 이전에 정리한 것만으로 이해할 수 있기도 하고, 쉽기도 하니 스킵. 무차별곡선이 뭔지부터 알아야겠다. 영어로는 Indifference Curve라고 쓴다직역하면 무관심 곡선. 무차별곡선은 단어 그대로 ‘차’가 ‘없는’ 곡선이다. 무엇의 차인가. 효용의 차이다. 자, 포도와 복숭아를 즐겨 먹는 찬디르 씨를 가정해 보자. 그리고 아래와 같은 상품묶음이 있다고 하자. 상품묶음 A: 포도 2송이, 복숭아 10개 상품묶음 B: 포도 5송이, 복숭아 5개 이때 찬디르가 상품묶음 A를..
[경제학원론] 자중손실·가격상한제·가격하한제·잉여 스크롤을 내리다 질려 버릴지도 모를 당신을 위해 미리 써두는데, 이번 포스팅에는 그래프가 평소보다 좀 많다. 지난 글에서 정리했던 사회적잉여 그래프다. 거래가 E 점에서 이뤄진다고 할 때 소비자잉여는 ∆ABE, 생산자잉여는 ∆CBE이며, 사회적잉여는 이 둘을 합한 ∆ACE의 면적과 같다. 여기까진 뭐 헷갈릴 게 없다. 시장에서 자유로운 교환이 허용되면 사회적잉여가 극대화되는데, 지난번에 정리한 시장 실패가 발생하거나 정부가 개입하면 균형점이 움직이고 이로 인해 사회적잉여도 변하게 된다. 지금부터 세 가지 경우를 따져 볼 건데, 모두 사회적잉여의 손실을 불러오는 것들, 바로 가격규제와 수량규제, 물품세 부과다. 첫 번째, 가격규제. 가격규제는 정부가 상품의 가격을 임의로 설정하는 것으로, 가격상한제와 가격..
[경제학원론] 소비자잉여·생산자잉여·사회적잉여 지난 글 말미에 공급과 시장 균형을 다룰 듯하다고 써놓고선 진도를 한참 건너뛰었다. 공급법칙이나 공급의 탄력성, 시장 균형까지 전부 스킵. 공급법칙이나 공급의 (가격)탄력성은 수요법칙이랑 수요의 가격탄력성 뒤집으면 되고, 시장 균형은 그냥 수요곡선 공급곡선 합체시키면 끝나는 거라 ‘이걸 굳이 공들여 정리해야 하나’ 싶었다. 그래도 양심을 아예 버리진 않았기 때문에 시장 균형 그래프를 준비했다. 그림만 봐도 (그래프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이라면) 명료하게 이해되지 않는가!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이 만나는 지점 E가 균형점이 되고, 우리가 시장에서 보는 가격과 거래량이 바로 이 점에 해당한다. 이 균형점에서의 가격을 균형가격, 거래량을 균형거래량이라고 부른다(e는 equilibrium의 약자다). 만약 상품 ‘가..
[경제학원론] 수요의 소득탄력성·교차탄력성·대체재와 보완재 지난 글에서 수요의 가격탄력성까지 정리했고, 간단한 미분 공식을 가져와 수요의 가격탄력성 계산법까지 알아봤다. 사실 가격탄력성에 비하면 남은 두 종류의 탄력성―수요의 소득탄력성과 수요의 교차탄력성은 그다지 복잡하지도 어렵지도 않다. 재미난 예시와 함께 이해하면 금방 뚝딱한다. 수요의 소득탄력성부터 보자.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수요량 변화율/가격 변화율’이었으니, 수요의 소득탄력성은 당연히 ‘수요량 변화율/소득 변화율’이다. 계산식도 수요의 가격탄력성에서 P를 M(소득)으로 대체하면 그만이다. 수요의 소득탄력성 계산식에는 마이너스 부호를 붙이지 않는다. 소득탄력성을 기준으로 재화의 성격을 구분할 수 있는데, 이때 소득탄력성이 양의 값인지 음의 값인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먼저 수요의 소득탄력성이 양(+)일..
[경제학원론] 수요의 가격탄력성·탄력성 계산법 지난 글에서 수요곡선과 수요법칙,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까지 살펴봤는데, 이번에는 수요의 가격탄력성 하나만을 다뤘다. 일단 탄력성 개념부터 알아야 한다. 탄력성(elasticity)은 한 변수가 다른 변수에 의해 변동되는 정도를 뜻한다. 즉 종속변수가 독립변수의 변동에 대해 얼마나 변동했는지를 나타내는 개념이다. 탄력성의 계산식은 당연히 ‘종속변수 변화율/독립변수 변화율’이 된다. 수요의 가격탄력성은 가격이 변할 때 수요량이 얼마나 변하는지를 나타낸다. 식은 당연히 ‘수요량 변화율/가격 변화율’인데, 여기서 포인트. 수요법칙에 따라 가격과 수요량은 항상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따라서 저 식을 그대로 적용하면 수요의 가격탄력성 값이 음수로 도출된다. 이를 양(+)의 값으로 바꿔 주기 위해 앞에 음(-) 부..
[경제학원론] 수요곡선·베블런 효과·한계효용 체감의 법칙 수요에는 법칙이 있다. 당연한 말 같지만 이건 굉장히 중요한 사실이다! 선택행위를 예측해야 하는 경제학에서 법칙이 없다면, 그것도 가장 기본이 되는 수요에서조차 법칙이 없다면…… 경제학 할 시간에 놀이터 흙 파서 500원짜리 찾는 게 더 효율적일 거다. 법칙이라고 하면 꼭 외워야 할 것 같지만(주입식 교육의 폐해) 수요법칙은 외울 필요가 전혀 없다. 아래 표를 보자. 아이셔를 정말 사랑하는 친구의 수요를 정리한 표다. 친구 이름을 쓰긴 좀 그러니 찬디르라는 별명을 붙여 주자. 찬디르는 아이셔 한 곽의 가격이 2500원일 때 한 달 동안 아이셔 4곽을 사 먹으려고 한다. 한 곽에 2000원이라면 7곽, 1500원이라면 11곽, 1000원이라면 17곽, 500원이라면 25곽. 느낌이 오는가? 가격이 오를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