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의·지식/경제학원론

[경제학원론] 수요의 소득탄력성·교차탄력성·대체재와 보완재

반응형

지난 글에서 수요의 가격탄력성까지 정리했고, 간단한 미분 공식을 가져와 수요의 가격탄력성 계산법까지 알아봤다. 사실 가격탄력성에 비하면 남은 두 종류의 탄력성―수요의 소득탄력성과 수요의 교차탄력성은 그다지 복잡하지도 어렵지도 않다. 재미난 예시와 함께 이해하면 금방 뚝딱한다.

 

수요의 소득탄력성부터 보자.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수요량 변화율/가격 변화율’이었으니, 수요의 소득탄력성은 당연히 ‘수요량 변화율/소득 변화율이다. 계산식도 수요의 가격탄력성에서 P를 M(소득)으로 대체하면 그만이다.

 

 

[경제학원론] 수요의 소득탄력성·교차탄력성·대체재와 보완재
수요의 소득탄력성 계산식과 소득탄력성에 따른 재화의 분류

 

수요의 소득탄력성 계산식에는 마이너스 부호를 붙이지 않는다. 소득탄력성을 기준으로 재화의 성격을 구분할 수 있는데, 이때 소득탄력성이 양의 값인지 음의 값인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먼저 수요의 소득탄력성이 양(+)일 때와 음(-)일 때의 차이를 보자. 대부분의 상품은 소비자의 소득이 증가하면 수요도 함께 늘기 마련이다. 만약 소득 증가 시 눈곱만큼이라도 수요가 증가한다면 소득탄력성은 양(+)의 값을 갖는다. 이런 재화를 ‘정상재(normal goods)’라고 부른다.

 

반면 소득이 증가했을 때 수요가 줄어드는 상품도 있다.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예시가 대중교통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소비자가 소득이 크게 늘어 자가용을 구입해 타고 다닐 수 있게 된다면, 대중교통에 대한 수요는 감소한다. 따라서 수요의 소득탄력성이 음(-)의 값을 갖게 되며, 이런 재화를 ‘열등재(inferior goods)’라고 부른다.

 

한편 정상재는 다시 소득탄력성이 1보다 큰 경우와 1보다 작은 경우로 구분할 수 있다. 1보다 큰 소득탄력성을 갖는 상품을 ‘사치재(luxuries)라고 부른다. 소득 변화율보다 수요량 변화율이 큰 상품이다. 반대로 소득탄력성이 1보다 작으면 ‘필수재(necessities)’라고 부른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필수재는 대부분 생필품이다. 월급이 두 배로 오른다고 한 달에 한 통 쓰던 샴푸를 갑자기 두 통씩 사진 않으니까.

 

[경제학원론] 수요의 소득탄력성·교차탄력성·대체재와 보완재

 

수요의 소득탄력성을 계산하는 간단한 연습문제다. 보다시피 1도 어렵지 않다! 모든 이론이 이만큼만 됐으면 좋으련만. 설명이 필요 없는 수준이긴 하지만 굳이 설명하자면, 그냥 수요의 소득탄력성 계산식에 해당하는 값들을 넣어 주기만 하면 된다.

 

수요의 소득탄력성은 저게 끝이다(!). 적어도 이 경제학원론 교재에서는 그렇다. 바로 넘어가서 수요의 교차탄력성을

 

…보기 전에 먼저 대체재와 보완재(이 둘을 합쳐 연관재라고 부른다) 개념을 알아야 한다! 쉬운 내용이니 빠르게 정리한다.

 

 

먼저 대체재. 말 그대로 대체 관계에 있는 재화를 말한다. 재화 A가 재화 B와 비슷한 유용성을 갖고 있어서, 재화 A의 수요가 늘면 재화 B의 수요가 감소하는 경우 서로 대체 관계에 있다고 하며, 이런 대체 관계에 있는 재화를 다른 재화의 대체재라고 부른다. 정의만 늘어놓으니까 지루하다고? 예시를 보면 아주 쉽다. 콜라와 사이다, 버터와 마가린, 치킨과 피자,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등.

 

보완재는 대체재와 달리 서로 보완 관계에 있는 재화다. 대체재와 반대로 재화 A의 수요가 늘면 재화 B의 수요도 함께 증가한다. 이것도 예시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고기-쌈장·상추, 연필-지우개, 만년필-잉크, 빵-버터·잼 등등.

 

갑자기 대체재와 보완재 얘기는 왜 하냐고? 수요의 교차탄력성은 한 재화만 가지고 계산하는 탄력성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제학원론] 수요의 소득탄력성·교차탄력성·대체재와 보완재
수요의 교차탄력성 계산식

 

수요의 교차탄력성 계산식을 보자. X재 가격 변화율에 대한 Y재 수요(량) 변화율이 수요의 교차탄력성이 된다. 계산식은 어렵지 않고, 중요한 건 X재와 Y재의 관계가 어떤지에 따라 교차탄력성의 부호나 크기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경제학원론] 수요의 소득탄력성·교차탄력성·대체재와 보완재

 

지난번에 소환했던 찬디르를 다시 불러왔다. 억지 예시긴 한데 찬디르에겐 아이셔와 목캔디가 대체 관계에 있다고 한다(…). 이때 아이셔 가격이 오르면 찬디르의 아이셔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이고, 대체재의 수요는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므로 결과적으로 찬디르의 목캔디에 대한 수요량이 증가한다. 따라서 대체재의 교차탄력성을 계산하면 값이 항상 양(+)으로 나온다.

 

보완재는 어떨까. 고기-상추의 흔한 예시를 보자. 고기 가격이 상승하면 수요가 감소하고, 이는 보완 관계에 있는 상추의 수요 감소를 불러온다. 따라서 상추 수요량은 감소하게 되고, X재 가격과 Y재 수요량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므로 값이 항상 음(-)으로 나온다.

 

또, 교차탄력성의 절댓값이 클수록 대체 관계/보완 관계가 강함을 의미한다. 반대로 절댓값이 0에 아주 가깝게 나타난다면 두 상품이 서로 독립적(독립재)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반응형